동행동행(同行同幸)
대입 입시반 강사로 수험생들과 30여 년을 함께 했습니다.
힘들다 하여 포기하지 않았고 그저 그렇게, 하나의 삶으로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.
지금까지 몸소 읽고 연구하며 강의했던 30년간의 노하우를 이제 여러분들 앞에 펼치려 합니다.
달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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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봉이의 약력
· 1992년 6월 1일 이래로 늘 수험생과 함께함
· 국어 180,000제 이상 풀이
빠르면서도 바른 ‘읽기 원칙’
정확하면서도 간단한 필승의 원칙 앞에 우리는 결국 이뤄낼 것입니다.
달팽이는 생각합니다.
지금 여러분들 앞에 서 있는 달봉이는 삶을 달팽이와 연관지어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.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또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늘 달팽이를 떠올리곤 했습니다. 무슨 삶의 진솔한 진리인 듯이요.
어렸을 적, 우물가에서 눈물을 훔치다 돌 위를 기어가는 달팽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. 1센티보다 조금 더 큰, 작지 않은 달팽이였죠. 달팽이가 쉬지 않고 계속해서 길을 기어가고 있는데 그 뒤에서 빛을 반짝거리며 사라지는 물기 어린 흔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. 호기심에 달팽이를 만져보고도 싶었지만 그러지는 않았습니다. 그 달팽이를 죽게 하고싶진 않았거든요.
그리고 문득, 지금 이 앞에 서기까지 힘겹게 자라났을 달팽이의 삶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. 세상에 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줄곧 쉬지 않고 제 집을 짊어졌을 달팽이의 삶을요. 30년, 수험생들을 동료 삼아, 인생의 개척자이자 동행자로 삼아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며 지켜온 세월이 어느새 30년이 되었습니다.
오랜 세월을 여러분과 함께하며 스스로의 모습을 달팽이에 비추어 보았고 우리들의 삶 그리고 공부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. 우리는 세상에 각기 다른 하나의 달팽이로서 태어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. 달팽이의 삶에는 ‘틈’이 없습니다. 그 모든 순간이 지속성을 갖고 있죠.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.
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연속성 속에서 우리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. 제 앞에 있는 수많은 학생들이 끊임없는 시간 싸움 속에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끝내 목표를 이뤄낼 때 다시금 이러한 믿음을 확인합니다.
“아무리 급할지라도 서두르지는 말자. 대신 천천히, 쉬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가는 거다. 목표를 바꾸기보다는 목표에 자신이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, 그 어느 한 순간의 과정도 생략하지는 말자.
그것이 결국 가장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 길이다.”
학생들과 함께, 달봉이가.